[발간사]
꿈과 희망을 담고 출발한 새 2000년, 우리나라 최초로 『노인병학』 초판, 2005년 개정판을 낸 이후 10년, 완전개정 제3판 『노인병학』 교과서의 발간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급속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저성장 시대에 우리나라 고령화 대책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무는 형편으로, 마치 우리는 준비가 미진한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떠나가야 하는 형국입니다. 규제 일변도의 의료시스템과 작금의 복잡하게 얽힌 의료체계에서 향후 고령화에 따르는 의료비 증가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장기적 전망에서 보건분야의 독립과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적 의지에 기초한 로드맵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미래적 시스템으로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세월호의 아픔과 혼란, 맹골수로의 세찬 물살과 풍랑이 끊임없이 닥쳐와도 캄캄한 밤하늘은 무수한 별들을 쏟아내며 아름답게 반짝이듯이 암흑과 혼돈 속에서 우리는 창조적 희망을 품고 노인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제 새 시대에 맞추어 최신지식과 독창적 내용을 실은 새로운 길잡이로 제3판 『노인병학』을 펴냅니다.
노인의학은 특성상 서로 다른 여러 분야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치 현악기의 여러 줄이 길이와 굵기가 다르지만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음색과 화음을 이루듯이 다양한 전문과목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유한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다양한 의학분야 간의 소통과 통섭을 통하여 창조적 협력으로 새로운 학문을 완성하는 작품이 『노인병학』 교과서로 집대성되었다고 봅니다. 기초의학과 임상 의학 사회학 간호학 노년학을 아우르는 복잡하고 방대한 교과서의 기획과 편집 구성 작업은 편찬위원장의 중임을 맡으신 김철호 교수의 학문적 경륜과 충정, 회원 여러분들의 질책과 격려의 성과라고 찬사를 드립니다. 본 교과서는 노인의학과 관련 제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전망을 열어주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초판의 저자 54명, 개정판 81명, 3판의 저자는 109명으로 학문의 발전과 지식의 팽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전된 지식과 고유한 내용들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없는 부족함에 머리를 조아리며 강호 제현 6000여 회원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도편달에 한걸음 더 나아갈 희망을 바라봅니다.
어려운 시기에 자기본분을 다하며 고통받는 세상에 치유의 불빛을 밝히는 심정으로 옥고를 보내주신 모든 저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교과서 개정을 추진하신 신석환 전 이사장님, 원고편집과 교정으로 거듭되는 회의에 혼신의 노력과 유종의 미를 다하신 편찬위원회 위원님들, 간사의 무거운 짐을 지고 숨은 수고의 인내를 경주하신 서울의대 김광일 교수님, 모두를 아우르며 창조의 진통을 감내하신 편찬 위원장 김철호 교수님의 헌신적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격조 높은 편집을 위해 불철주야 산고를 함께 하신 범문에듀케이션 이재선 부장님과 신선희 차장님께 깊은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15년 5월 15일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유준현
머리말
노인병학 제3판을 발간하면서
국내의 노인 인구가 14%가 되는 고령화사회가 수년 내 다가올 것입니다. 한국의학의 선각자 교수들께서 1968년 대한노인병학회를 창립하셨고 많은 선배들께서 오랜 전통을 지켜 주셨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고령화사회에서 의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공헌의 하나가 교과서 발간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00년 노인병학 교과서를 발간하여 국내의 노인병학의 발전 기반 구축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습니다. 노인병학의 개정 2판은 2005년에 출간되었고 그후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전임이사장 신석환 교수의 주장으로 3판의 발간이 결정되었고 능력이 부족한 본인이 편집책임자로 선임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3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3판은 2판과는 다른 완전개정판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 많은 학문적인 변화가 있기도 하였고 국내에서도 많은 자료가 축적되어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노인병학 교과서의 목적은 노인문제에 대한 내용을 찾을 때 다른 책에는 없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각론인 노인의 흔한 질환은 줄이고 특수문제, 관리를 위한 의료시스템, 건강증진/예방, 미래에 대한 현황/전망 등의 내용을 따로 구분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변화가 향후 노인병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많은 선배, 동료, 후배 및 연관부분의 교수들의 헌신으로 본 교과서는 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간사로 수고하신 김광일 교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편찬위원들께도 진심어린 칭찬을 드립니다. 또한 범문에듀케이션의 이재선 부장님, 신선희 차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편찬위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저자에 의한 책이므로 내용의 반복 및 상이점이 있을 수 있고 용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노인병학 3판은 노인병의 이해와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5년 5월 15일
대한노인병학회 편찬위원장 김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