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국한의과대학 신계내과학교실에서 집필한 이번 <신계내과학> 교과서는 총론편, 병증편, 증상 및 질병편, 노인병학편, 처방편 등으로 구성되었다. 총론편에는 신계내과학의 내용을 간략히 서술하였고, 병증편에서는 신장과 유관한 병증에 대한 한의학적 내용을 수록하였으며, 증상 및 질병편에서는 비뇨, 생식, 신장, 내분비대사 등에서의 각종 증상 및 질병에 대한 서양의학적 내용을 언급하였다.
서문
1970년대 후반 한방내과가 五臟系로 세분되어 보다 전문적인 교육•연구•진료가 모색될 때 처음으로 출간된 교과서는 『東醫腎系內科學』이었다. 신국판 300여 페이지 가량의 이 책을 이후 두호경 교수님께서 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수차례 개정•증보하셨고, 마침내 1991년 국배판 1,461페이지의 『東醫腎系學』을 편찬하셨다. 워낙 분량이 방대하고 내용이 충실한 탓에 후학들은 감히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전국의 모든 한의과대학에서도 계속 교재로 채택해 왔지만, 나날이 새롭게 등장하는 신 의료지식을 더 이상 외면하기는 힘들어 3년여 전에서야 비로소 교과서 개정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는 『腎系內科學』은 크게 總論篇•病證篇•症狀 및 疾病篇•老人病學篇•處方篇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전의 『東醫腎系學』이 구축해 놓은 藏象學•泌尿學•腎臟學•丈夫學•藏精生化學•老衰學 등의 체계가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다른 編制를 취한 것은 무엇보다 내용상의 중복을 피하기 위함이었는데, 한편으로는 한의학적 病證과 서양의학적 질병이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음을 그대로 드려내려는 의도도 적지 않다. 이런 까닭에 總論篇에서는 腎系內科의 總論格에 해당하는 내용을 簡述하였고, 病證篇에서는 水腫•遺尿•陽痿•消渴 등 腎과 유관한 病證에 대한 한의학적 내용을 수록하였으며, 症狀 및 疾病篇에서는 腎系內科 영역에 해당하는 비뇨•생식•신장•내분비•대사 등에서의 각종 증상 및 질병에 대한 서양의학적 내용을 언급하였다. 물론 老人病學篇은 편저자들이 취한 체계 탓에 따로 독립적인 篇名을 달고 수록할 수밖에 없었고, 處方篇은 짐작하듯이 病證篇에 등장하는 여러 方劑들의 出典과 처방구성 내용을 기재한 것이다.
전국의 신계내과 전임 교수님들이 수년간 여러 차례의 토의를 거치고 장기간의 노력을 더해 새로이 개정판 교과서를 내놓기에 이르렀지만, 인쇄만을 앞두고서 최종 교정을 진행하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미흡하고 불비한 부분이 적지 않아 퇴고 후의 홀가분함보다는 오히려 책임감에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諸賢들의 기탄없는 叱正을 기대하며, 부디 이 교재가 학생들에게는 유용한 길잡이로서, 또 임상 일선의 개원의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적이 되기를 기원한다.
끝으로 신계내과학교실의 주춧돌이셨고 지금까지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두호경 전 학장님께 전국의 신계 전임교수들을 대표하여 마음으로부터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교재가 출간되기까지 자료 정리와 교정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송문구, 강지석, 박성환, 한수련 선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1. 2.
편저자 대표 안세영 謹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