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09년도는 의사국가시험에 있어 의미있는 해입니다.
실기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응급 구조사 면허시험에서 수기 시험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환자면담을 포함한 포괄적 실기시험을 치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볼 때도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고부담 실기시험을 치르는 것이라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 실기시험은 크게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와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mination)로 나뉩니다. OSCE가 진찰, 검사에 필요한 수기를 시험보는 것이라면 CPX는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포괄적 행위 그 자체를 평가하는 것 입니다. 그만큼 CPX는 항목도 다양하고 평가 또한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실시되는 CPX와 OSCE는 출제될 문항이 이미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실시되는 시험인 만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적절한 가이드북이 아직 발간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고려대학 의과대학 임상교육위원회 산하 CPX위원회에서는 임상사례를 개발하고 표준화환자를 교육하고 많은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CPX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임상실습 과정 중 학생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환자를 통하여 학습하고 동시에 의사실기시험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가이드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환자의 문제나 증상은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제시한 2010년 의사실기시험 항목을 기본으로 합니다. 각 문제(증상)에 대한 진단적 접근방법 및 공부해야 할 질환에 대한 내용의 초안은 고려의대 의학과 학생들의 자율적 학습을 위해 의학과 4년 모든 학생이 참여하여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만든 가이드북 초안은 문항별로 내용의 깊이나 형식에 있어 일관성이 없어 CPX 준비를 위한 지침서로서 발간하기에는 적합지 않았습니다. 이에 각 항목에 적합한 해당 전문 분야의 교수님께 일차적인 검토와 수정을 의뢰하였습니다. 이러한 1차 수정보완작업이 완료된 후 가이드북 최종 집필을 위하여 집필진 교수님들께서 집중작업을 하였습니다. 집중작업 결과 이전 내용이 많이 반영된 항목도 있으나 학생들이 정리했던 것이나 1차 교수 수정본과는 완전히 새로운 집필을 한 항목도 상당수 있습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집중작업에 참여해주신 교수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은 CPX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가 대표저자로 되어있지만 사실 의학과 4학년 학생들과 많은 교수님들의 수고의 결정입니다.
이 책의 일차적 목적은 물론 의사실기시험의 CPX의 효과적인 대비를 위한 것이지만 단지 시험대비서가 아닌 임상실습과정 중 환자를 면담하고 진찰하고 임상적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 중에 적극 활용되어 의과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이 책이 처음 실시되는 의사실기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촉박한 일정에도 훌륭한 책을 만들어 주신 군자출판사 편집진의 놀라운 능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대표저자 김 형 규 교수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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