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서명은『EFT for Weight Loss』이다. 역서명은『감정자유기법 다이어트』라고 한다.
●EFT는Emotional Freedom Techniques의약자이다“. 감정자유기법”이라고옮긴다
옮긴이 일러두기
김양을 처음 만난 것은 몇 년 전 겨울이었습니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그녀는 사람의 눈을 바로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풀이 죽어 있었고, 얼굴빛이 어두웠고, 말소리에 힘이 없었습니다. 저 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면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고 말한 그 모습과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양은 그동안 용하다 하는 의원, 한의원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다 이어트법을 시도해 본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이나 시중에 유행하는 여 러 다이어트법을 거의 다 시도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집중적으로 신경 쓰고 노력할 때에는 체중 감량이 조금씩 일어나다가 어느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식욕으로 폭식을 하고는 예전보다 체중이 더 늘어나는 요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는 그녀에게 점점 자신감을 앗아갔고, 어느 순간부터 대인관계에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우울증 양상까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김양은 3개월간의 집중적인 한의학적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더불어, 상담을 통한 심리적인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습 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을 때의 아픔을 떠올 리면서 눈물을 흘렸고, 남자 친구로부터 버림받고 그날 밤 냉장고에 있는 이것저것을 꺼내 먹으면서 울었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괴로워했 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괴로움들을 엔엘피와 감정자유기법 등으로 치유하 자, 그녀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절제되지 않던 식욕이 조금씩 조절이 되기 시작하였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어 대인관계까지 좋아진 것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식습관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 또한 필요 합니다. 어쩌면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몸의 문제를 찾아서 치료해 주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김양과 함께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음의 상처를 따뜻하게 안 아주고 치료하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트레스가 폭식의 주범이라는 연구는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아 니 연구 내용까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저녁 에 자기도 모르게 폭식이나 폭음을 한 경우를 모두들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게 되면 하나의 습관 체계나 중독 현상을 형성하게 되며, 이것이 비만을 부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어떤 운동을 할 것 인가 하는 그런 기본적인 계획 이외에, 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 으며, 어떤 아픔이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감정자유기법은 매우 한의학적이면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고, 또한 심리적 치료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어려 운 심리학적 용어나, 힘든 상담 과정 등을 거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감정자유기법을 다이어트에 적용하면 당 연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옮긴이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감정자유기법을 통한 다이어트 기법에 관한 게리 크레이그 선생의 저서를 이렇게 번역하여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너무나도 감사 하게 생각하며, 이 책이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더불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책을 옮기면서 몇몇 부분은 지은이와 옮긴이의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음을 솔직하게 밝힙니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경락과 마음의 개념과 한의사가 바라보는 경락과 마음의 개념이 조금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은이의 뜻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옮긴이와의 생각이 조금 다르다 하더라도 원서에 충실하게 옮겼습니다. 차후에 옮긴이가 생각하는 마음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별도로 밝 혀, 다이어트에 대한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 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를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감정자유기법이 분명 좋은 기법이기는 하지만, 의학적 상식을 뛰어 넘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감정자유기법을 활용하시기를 바라며, 조금 더 전문적인 부분이 필요할 때는 한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를 바랍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 평화롭고 스스로 서며 고요한 기쁨 속에서 함께 하는 데 이 역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2년 만물이 무성한 여름에
옮긴이 이정원, 최우석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