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뉴욕의 두 마천루가 무너진 그 해 나는 미국에 있었다. 세계 역사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그 땅에서 EMT 연수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미국 파라메딕과 함께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고, 그 첫째 날, 두 번째 출동에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경험, 정확히 말하면“목격”을 하게 되었다.
두 가지를 결심했다. 파라메딕과 같은 실력에 이론을 갖춘 구급전문가가 되자. 그리고 구급관련 책을 쓰자. 구급대원으로 일한지 이제 12년. 내 꿈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전문가라고 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그러나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서 시작한 나의 탑 쌓기를, 좌절한 적은 많았어도 포기한 적은 없다. 격일제로 일하면서 3년간 응급구조학과를 다녔고 좀 더 나아지려고 지금도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나의 몸부림이요, 목마른 자가 판 우물에서 나온 결실이다.
몇 년 전부터 현장 응급처치의 고품질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사방으로 메아리쳤으면 좋겠다. 그러나 어디 환자 처치의 시작이 현장에서부터이던가? 119는 신고로 시작하고 현장에서 완성된다. 당연히 구급신고접수·출동시스템이 좋아야 그 결과도 좋다. 은행의 번호표 뽑아주는 그런 시스템으로는 응급처치가 고품질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 응급통신과 구급신고 접수·출동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급통신은 상황실에서 일하는 EMD나 현장의 EMT 그리고 신고자 사이의“소통”방법론이다. 시스템은 그 방법론을 담는 그릇이고 한정된 구급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 책이 응급처치 전문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친구같은 멘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곳이 119 상황실이든 현장이든 또는 1339이든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119 상황실에 우선출동시스템이 도입될 때 이 책이 등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구급현장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나의 구급 동지들의 어깨가 이 책으로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보통사람보다 약간 능력이 떨어지는 내가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도움주신 분들이 참 많다. 원광대학교 철학과 김성관선생님의 가르침은 잊을 수 없다. 을지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유순규, 최혜경, 엄태환, 백홍석(현 대전대 응급구조학과)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 이 분야를 선구적으로 연구하신 서울대병원 신상도선생님, MPDS 원서를 주시며 격려해주신 응급의학전문의 안기옥, 이의중 선생님 역시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
2011년 9월 9일
영원한 EMT 유 기 운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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