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 Dysphagia
Clinical Management in Adults and Children
[역자서문]
개별적인 질환이 아닌 증상으로서의 연하장애는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가 위장에 이르는 과정 중에 해부생리학적, 구조적, 인지적, 심리적 문제로 발생하는 정상식이를 방해하는 모든 증상들을 말합니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증가하고 있는 노인성 신경계 질환 뿐만 아니라, 구강 및 인후두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각종 암, 그 외의 다양한 질환들로 인해 연하장애는 유발되며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첨단의료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 시점에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질병 앞에 노출되어 있으며, 증상들로부터 회복되고 질병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중지를 모아 노력할 뿐입니다. 연하장애 역시, 유발질환이 다양한 만큼 그 치료적 접근에 있어서 의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발달전문가, 호흡전문가 등의 진정한 팀 접근을 필요로 하며, 접근영역에 있어서도 재활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방사선과 등 관련 분야의 통합적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국내의 경우 연하장애 재활의 과학적 접근은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체계화된 평가와 다양한 치료적 기법들을 기반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관련 수가의 개발 및 작업치료사를 비롯한 연하장애전문가들의 수적인 증가에 힘입어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연하재활은 전문재활의 한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작업치료사들은 임상에서 연하장애 환자의 임상적인 평가와 실제적인 치료를 맡고 있습니다. 연하장애의 치료는 단순한 기술과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원리 이해에 근거한 고도로 전문화된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진단 및 평가법의 정량화와 객관화에 따른 과학적 치료기법의 적용과 각각의 증상에 맞는 이론적 근거에 입각한 치료법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습적인 치료법의 선택이 아닌 환자의 상태를 기반으로 한 연구자적인 접근이 치료사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 시점입니다.
이에 대한연하재활학회에서는 양질의 연하재활 관련 해외 도서들을 번역하고, 국내 실정을 반영 및 감수하여, 국내의 연하재활전문가들이 실제 치료에 임하는데 있어 근거에 입각한 과학적 치료의 과정을 밟도록 돕고 있습니다. 본 교재는 임상치료사들이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과정 중의 모든 답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과학적 치료 기법 적용을 위한 기초적 지식 및 다양한 고려점을 실제증례에 입각하여 판단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연하재활에 임하는 많은 치료사들의 실제적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에서도 양질의 저술서들이 다양하게 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본 교재가 출간되기까지 꼼꼼한 번역에 힘써주신 전국의 임상가분들과 감수를 맡아주신 각 대학 및 병원의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몇 번의 우여곡절 과정에서도 끊기있게 본 학회에 믿음을 보여주신 군자출판사 장주연대표님과 임직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1년 9월
대한연하재활학회 도서편집위원회
